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마지막 여정…운구차, 에든버러 도착(종합)

기사등록 2022/09/12 03:17:20 최종수정 2022/09/12 12:36:08

운구행렬, 밸모럴성 출발…6시간후 에든버러 훌리루드궁에 도착

시민 수천명 나와 여왕 마지막 길 배웅

19일 웨스트민스터서 국장 예정

[밸라터=AP/뉴시스] 스코틀랜드 밸라터에서 11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들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운구 행렬을 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2022.09.11.
[서울=뉴시스] 문예성 신정원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1일(현지시간)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영면을 위한 여정에 올랐다.

BBC 등에 따르면 운구 행렬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 밸모럴성에서 출발, 약 280㎞ 떨어진 에든버러 훌리루드궁으로 향했다.

여왕의 관은 밸모럴성 영지 내에서 겪은 여왕이 생전에 좋아하던 꽃으로 장식됐고, 관을 운구차로 옮기는 것은 밸모럴 영지 사냥터지기 6명이 맡았다.

운구 행렬엔 차량 약 45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운구차 뒤 두 번째 차엔 여왕의 딸인 앤 공주와 남편이 탑승했다.

운구 여정은 약 6시간 걸렸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운구 행렬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택했다.

여왕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러 몰려나온 시민들은 장례 차량 행렬이 지나가면 침울한 분위기 속에 손뼉을 쳤다. 일부는 영구차 앞에 꽃을 던졌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여왕이 사랑했던 밸모럴성을 떠나는 슬프고 가슴 아픈 순간"이라며 "오늘 여왕은 에든버러로 마지막 여정에 나서며 스코틀랜드는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여왕 시신은 홀리루드궁 공식 접견실에 안치됐다.

[에든버러=AP/뉴시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실은 영구차가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훌리루드궁에 도착했다. 2022.09.11
여왕의 관은 12일 홀리루드궁에서 에든버러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거행되고, 예배 후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를 통해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공군기엔 앤 공주가 함께하며, 런던 도착 후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보는 가운데 버킹엄궁으로 옮겨진다.

14일 현지 오후 2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뒤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 간 대중에 공개된다. 유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이후 처음이다.

장례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치러진다. 영국은 이 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후 여왕은 포차로 런던 하이드파크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성으로 간다. 윈저성 세인트조지 예배당에서 예식 후 이 곳 납골당에서 영면에 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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