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여왕 서거 애도…"영국 평화·번영 유산 남겨"

기사등록 2022/09/09 06:05:17 최종수정 2022/09/09 08:02:43

"역사적이고 놀라운 통치…국가 향한 신의·헌신으로 기억될 것"

【윈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윈저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예방했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를 애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멜라니아와 나는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을 알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라며 "우리 가족과 동료 미국인들은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의 역사적이고 놀라운 통치는 영국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라며 "(여왕의) 리더십과 오랜 외교는 미국 및 세계 각국과의 동맹을 확보하고 발전시켰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엘리자베스 2세를 가리켜 "자국을 향한 신의와 동포 동료들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언제나 기억될 것"이라며 "멜라니아와 나는 언제나 여왕과 함께했던 시간을 간직하며, 그 아낌없는 우정과 위대한 지혜, 훌륭한 유머 감각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로 국왕 자리에 오른 찰스 3세를 향해서는 "위대하고 훌륭한 왕이 될 것"이라며 "그(찰스 3세)는 영국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라고 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는 늘 찰스 3세를 매우 자랑스러워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지난 2018년 7월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와 만났다. 그러나 왕실 의장대 사열 당시 여왕보다 앞서서 걷거나 앞을 가로막는 등 행보로 예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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