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 확산에 상조업계 IT 접목 활발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상조업계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장례 절차를 접수할 수 있는 서비스부터 생전 건강한 모습의 가족을 담아 추억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까지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조 기업들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상조 업계 최초로 24시간 모바일 장례접수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자의 성명, 연락처, 장례식장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앞서 피플맥과의 협업을 통해 고인의 위패와 추모 액자에 새겨진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추모관' 서비스도 출시했다. 디지털 추모객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고 추모글 게시판에 위로의 마음도 나눌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딥브레인AI와도 인공지능(AI) 추모 서비스 사업 협약을 맺고 한층 진화된 추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딥브레인AI는 사전 인터뷰와 촬영 등을 통해 가족의 모습을 'AI 휴먼'으로 구현, 사후에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리메모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족들은 리메모리 쇼룸에 방문해 고인과 외모·표정·말투까지 닮은 AI 휴먼과 대화할 수 있다. 고인의 일대기 영상과 유가족에게 남긴 영상편지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보람상조도 추모앨범, 하늘편지, 추억보관함 등을 포함한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상조 업계 최초로 2003년 도입됐다. 보람상조 가입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람상조의 사이버 추모관은 현재 5만8823명의 고인이 추모되고 있다.
보람상조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홈쇼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 다양한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고객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온라인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상품 가입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청약 시스템'도 선보였다.
교원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장례 준비부터 추모 서비스를 아우르는 장례 전문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내 스타트업 팀원들은 계열사 교원라이프에 근무하며 유가족들이 겪는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듣고 소통했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3월 출시 목표로 사업화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상조업계에서 새로운 장례·추모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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