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현대차, 7500억 규모 지분 교환…'모빌리티 협력'

기사등록 2022/09/07 16:54:07

자기주식 교환 거래로 상호 주주 관계 맺어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강화 및 협업 실행력 보완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현대자동차그룹과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KT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그룹과의 향후 협력에 대한 실행력과 연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분 교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KT와 현대차그룹은 KT 자사주 약 7500억원(7.7%)을 현대차 약 4456억원(1.04%), 현대모비스 약 3003억원(1.46%) 규모의 자사주와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한다.

양 측의 자기주식 교환 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KT와 현대차그룹 모두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또한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KT와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교환을 바탕으로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정부 주도의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참여를 위해 2020년 9월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해 왔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의 이사회로 공동 활동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주축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 그룹 보유 역량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고객 경험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디지코 사업영역의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