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수달이다, 삵도 있네"…멸종위기종 활동 장면 포착

기사등록 2022/09/08 06:00:00 최종수정 2022/09/08 06:28:30

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활동 담겨

[서울=뉴시스]장난치는 수달(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장난치는 수달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희귀한 활동 모습을 8일 공개했다.

이번에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 흰목물떼새 등을 담은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경주, 가야산, 덕유산, 무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 과정 중 무인관찰카메라 8대에서 이들 야생동물 서식 장면을 잇달아 확인했다.

지리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와 담비 3마리, 삵 2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수달 성체 2마리가 수상쉼터에서 장난치는 모습은 올해 4월 지리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에 찍혔다.

[서울=뉴시스]담비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먹이를 찾아 무리 생활하는 담비의 모습도 올해 2월과 4월 지리산 구례군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미 삵이 새끼 삵에게 젖을 물리는 희귀한 장면도 지리산 산청군의 한 습지에서 포착됐다.

덕유산 무주군에서는 올해 1월과 4월 계곡 바위 위에서 수달 가족들이 무리를 지어 가는 모습과 서로 장난치는 모습 등 가족단위의 생활을 하는 수달의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도 포착됐다.

[서울=뉴시스]수달 가족(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외에도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무등산의 무인관찰카메라에서 흰목물떼새의 짝짓기부터 새끼 부화까지 일련의 모습을 포착됐으며, 7월에는 무등산 북산 일원에서 먹이를 물고가는 삵 등이 촬영됐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자연속에서 희귀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살아가는 모습과 생태적 습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국립공원이 서식지로서의 안정적 역할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서식지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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