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로 포항지역 학교 26개교 침수·파손…지원 절실

기사등록 2022/09/07 12:31:58 최종수정 2022/09/07 13:50:42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남성초등학교. 7일 오전 건물 내부에는 전날밤 침수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22.09.07. right@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지역 학교 20여 개교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학교는 복구작업에 인력·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7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 26개교에 침수와 파손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남구 대송면 남성초등학교로, 이 학교는 건물 1층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

남성초는 침수우려지역으로 분류돼 태풍 이전에 차수막 설치 등 조치를 해둔 상태였으나, 학교 뒤편에 위치한 실개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담벼락을 무너뜨려 큰 피해를 입었다.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7일 오전 경북 포항 남성초등학교 운동장에 책상 등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이 학교가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2022.09.07. right@newsis.com
남구에 위치한 청림초등학교와 인덕초등학교 역시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남구 장기초등학교는 하천둑이 무너지면서 현재 하철물이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교사 등 교직원들과 포항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전날 오후부터 교내에 가득한 물을 빼내고 집기들을 닦는 등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 지역인 영덕과 영천, 울진교육지원청에서까지 복구작업에 일손을 보태고 있으나, 피해 규모에 비해 인력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이들 학교들 중 14개교는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복구가 지연돼 오늘과 내일 추가 휴교가 불가피하다.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남성초등학교. 7일 오전에도 여전히 진흙이 학교 내부 곳곳에 남아 있다. 2022.09.07. right@newsis.com
현장에서는 대형 장비를 요청하는 목소리들도 나온다.

많은 양의 비로 인해 갯벌로 변해버린 학교 운동장 복구와 대형 쓰레기 처리 등에 투입될 중장비들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작은 것까지 포함하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복구작업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일손과 장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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