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학교는 복구작업에 인력·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7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 26개교에 침수와 파손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남구 대송면 남성초등학교로, 이 학교는 건물 1층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
남성초는 침수우려지역으로 분류돼 태풍 이전에 차수막 설치 등 조치를 해둔 상태였으나, 학교 뒤편에 위치한 실개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담벼락을 무너뜨려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교사 등 교직원들과 포항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전날 오후부터 교내에 가득한 물을 빼내고 집기들을 닦는 등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 지역인 영덕과 영천, 울진교육지원청에서까지 복구작업에 일손을 보태고 있으나, 피해 규모에 비해 인력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이들 학교들 중 14개교는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복구가 지연돼 오늘과 내일 추가 휴교가 불가피하다.
많은 양의 비로 인해 갯벌로 변해버린 학교 운동장 복구와 대형 쓰레기 처리 등에 투입될 중장비들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작은 것까지 포함하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복구작업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일손과 장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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