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사망 4명으로…5명은 아직 실종 상태

기사등록 2022/09/07 00:34:28 최종수정 2022/09/07 00:38:16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2명 생존 상태 구조

전국 사망 6명·실종 6명·부상 3명 등 피해 15명

피해 파악 본격화…사유시설 피해 1만1934건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소방당국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중 1명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됐던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되면서 실종자는 6명으로 조정됐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피해 사례는 늘고 있다. 8000여 주택이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가 1만건을 넘어섰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6명, 부산 3명 등 총 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포항에서 나왔다.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명이 숨진 발견됐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실종자 7명 중 1명이고 나머지는 명단 외 추가 발견된 이들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중 3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약 13시간 만에 생환했지만, 여전히 5명이 실종 상태다. 이에 더해 음주 후 수난사고로 추정되는 실종자 1명이 있다. 구조된 실종자 2명은 부상자 집계에 포함돼 전체 부상자는 3명이다.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9.06. lmy@newsis.com

피해 상황 파악이 본격화하면서 시설 피해 집계는 급증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북에서 8309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모두 1만1934건의 사유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190건에서 1만1000여건이 추가된 숫자다.

주택 파손 및 침수로 이재민 8세대 13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자는 3508세대 4716명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426건이다. ▲도로·교량 47건 ▲사면유실 20건 ▲하천 7건 ▲산사태 10건 ▲소규모 시설 등 기타 342건 등이다.

총 3815.2ha에서 침수, 낙과 등 농작물피해가 있었다. 경북의 피해 규모가 2308ha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5개 시도에서 자원봉사자 총 660명이 환경정비, 쓰레기 수거, 급식제공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뉴시스] 부산남부경찰서는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도로와 보행로 등 태풍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해 경찰관 50여 명을 투입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전 구간 철도와 항공기가 정상운행을 시작하는 등 정상화되고 있다. 다만 일부 복구가 진행 중인 도로, 국립공원 탐방로나 하천변 산책로 등은 여전히 일부가 통제 중이다.

소방청은 467건 출동해 659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경찰청은 피해복구 등에 6개청 총 1213명을 투입했다.

정부는 실종자 구조 활동과 응급 복구에 힘쓰고 있다. 특히 포항시 지하주차장 실종자 수색에는 현재 소방 42명, 경찰 60명, 시청 10명, 군 55명, 해경 9명 등 176명이 투입된 상태다.

전국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피해시설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