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남은 실종자 2명…배수율은 50%

기사등록 2022/09/06 23:30:31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9.06. lmy@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7명 중 2명의 행방이 아직 오리무중이다.

배수율이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남은 실종자들의 생사여부는 자정을 넘겨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기점 포항시 남구 오천읍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7명 중 5명이 구조됐다.

가장 먼저 오후 8시15분께 전모(39)씨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냉·온수 배관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구조됐고, 오후 9시41분 김모(52·여)씨도 배관 위에 누워 있다가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돼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오후 10시2분과 10시6분, 10시9분께 각각 발견된 권모(65·여)씨와 남모(68)씨, 신원 미상의 5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를 기해 무동력 보트를 활용해 주차장 안을 돌며 육안으로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1시간이 넘도록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수색중인 주차장은 ㄷ자형으로, 길이 150m, 높이 3.5m, 너비 35m 규모다.

내부로 투입된 수색대원들이 보트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했으나, 더이상의 실종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탁도가 높아 잠수를 통한 수색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당초 주차장 내 가득찬 물의 양이 4만5천t으로 추정하고, 대용량방수포 등을 이용해 5~8시간이면 배수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11시 기준 배수율은 50%로, 현재 분당 10t정도의 물이 주차장 밖으로 배수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주차장 내 물높이가 1.5m 아래로 내려가는 직접 내부로 걸어 들어가 수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배수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정 정도가 되면 주차장 내부로 수색인력들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