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대구지역 피해 속출…소방출동 111건(종합)

기사등록 2022/09/06 17:30:07 최종수정 2022/09/06 17:33:41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대구시 북구 동변동의 한 도로에서 한 시설물이 추락해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 대구소방안전본부) 2022.09.06. ruding@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대구지역에 6일 오후 4시 기준 총 111건의 피해를 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께 경남도 거제 부근에 상륙 후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현재 울릉도 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72㎞로 북동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7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로 오는 7일 자정께 일본 삿포로 북서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역은 힌남노의 영향으로 밤새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대구지역 구·군별로 누적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6일 오전 6시2분께 대구시 동구 팔공산로에서 태풍 힌남노로 인해 판넬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배수지원 및 안전조치 등 총 111건의 출동 실적이 집계됐다.

급·배수 지원을 살펴보면 오전 1시50분께 동구 신천동의 한 상가 지하 1층, 오전 2시58분께 북구 대현동의 지하노래방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또한 오전 3시14분께 중구 동인동 상가 지하 4층, 오전 4시13분께 수성구 황금동 아파트 정화조 등 7건의 배수작업 지원이 있었다.

힌남노로 인해 담벼락 등이 무너지고 아파트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11분께 달서구 상인동과 송현동 일대 542가구에서 정전이 나 오전 4시25분께 최종 복구가 완료됐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대구 신천의 수위가 높아졌다. 2022.09.06. jungk@newsis.com
정전이 발생한 곳은 2400여가구 아파트와 450여가구 아파트 일부 가구들이 포함됐다.

0시께 수성구 범어동, 오전 2시48분께 동구 시선동의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0시35분께는 남구 대명동의 한 담벼락이 무너졌으며, 오전 3시50분께 달서구 진천동 한 상가 간판과 오전 4시33분께 중구 남산동의 한 편의점 상가 간판이 각각 떨어져 파손됐다.

또 강한 바람으로 인한 구조물 낙하 등으로 인해 도로가 막히고 차량이 파손됐다.

오전 6시49분께 북구 동변동에서 옥상구조물 낙하로 차량 2대가 파손됐으며 오전 6시54분께 달성군 현풍읍의 한 도로에 는 철판이 깔려 도로가 막혀 교통 혼잡을 빚었다.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대구시 북구 금호동의 한 굴다리 도로가 태풍으로 인해 침수됐다. (사진 = 대구소방안전본부) 2022.09.06. ruding@newsis.com
특히 힌남노 영향으로 이날 오전 5시30분께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에서는 사문진주막촌 앞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인 팽나무의 가지와 몸통 일부 등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막촌 평상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이 보호수(팽나무·고유번호 8-82)는 수고 13m, 나무둘레 490㎝로 지난해 2월 지정됐다.

달성군은 떨어진 나뭇가지 등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등 사문진주막촌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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