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풍 위기 마지막 고비…영동 폭우·강풍·폭풍해일 조심해야

기사등록 2022/09/06 07:57:51

강원소방 태풍 관련 23건 신고 접수

일시대피 44세대 63명

고성 10농가 4㏊ 벼 쓰러짐, 강릉 배추밭 0.3㏊ 침수

춘천 주택 담장 1곳 붕괴

어선 2563척 피항, 여객선·여객기 휴항

국립공원 4곳 탐방로 전면 통제

홍수주의보 홍천교, 산사태 주의보 횡성·원주·양양·홍천·양구·인제·속초

휴업 126개교, 단축수업 48개교, 원격수업 105개교

오작교 수위10.5m 상승, 춘천댐·의암댐 방류

소양강댐 지난달 이어 올해 두 번째 낮 12시 방류

태풍경보 강릉·동해·태백·삼척·영월·평창·정선

태풍주의보 속초·고성·양양·홍천·춘천·양구·인제·횡성·원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 유지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6일 오전 춘천소방서 소방관들이 강원 춘천시 교동 주택에서 무너진 담장에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 폭풍해일 등 후폭풍 고비가 남아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산사태 등 위험이 예견된 지역에서는 44세대 63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이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귀가한 주민들은 강릉에서만 2세대 2명이다.

고성군에서는 4㏊ 면적의 논에서 벼가 쓰러졌고 강릉에서는 배추밭 0.3㏊가 침수됐다.

춘천에서는 주택 담장이 붕괴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임시로 안전조치를 취했다.

인제와 화천에서눈 토사가 도로로 유출되는 사례가 각 1건씩 발생했고, 인제 북면 원통에서 수리시설이 유실돼 통제되고 있다.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2563척이 어선들이 피항했고 여객선과 여객기 운항도 휴항 상황이다.

일반도로 5곳, 둔치주차장 11곳, 하천변산책로 5곳의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북한 임남댐(금강산댐) 방류로 오작교 수위가 10.5m까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춘천댐 초당 1700t, 의암댐 초당 2500t의 물을 한강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소양강 상류에서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2년 만에 지난달 방류한 소양강댐에서도 6일 오후 12시에 수문을 열 예정이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호우경보가 발령된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교동의 한 주택에서 담장이 무너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거주자 1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내 126개 학교는 휴업하기로 했고 48개교는 단축수업, 105개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729개 학교만 정상수업을 한다.

홍천 홍천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횡성·원주·양양·홍천·양구·인제·속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강릉·동해·태백·삼척·영월·평창·정선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속초·고성·양양·홍천·춘천·양구·인제·횡성·원주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 건수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포항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일본 삿포로 북북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돼 태풍의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특보 상황이 해제되지 않아 비상근무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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