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젊은 모델 앞세워 MZ세대 공략
새 모델 앞세운 브랜드, 제품군도 모델에 맞춰 트렌디하게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뷰티 업계가 젊은 모델을 앞세워 더 젊어진다.
그간 패션·뷰티 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중심 브랜드가 다수 등장한 가운데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 작업이 한창이다. 잘 나가는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라인을 출시하고, 뒤처진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철수한다. 또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젊은 모델을 앞세워 브랜드 캠페인을 다시 전개하기도 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최근 블랙핑크 ‘로제’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설화수는 2018년 초부터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주력했는데 4년 만에 브랜드 모델을 교체해 '시간이 흘러도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브랜드 캠페인 이름을 ‘설화, 다시 피어나다 #SulwhasooRebloom’로 정했고 공개된 캠페인 영상에는 어린 아이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설화수와 함께 하는 모습을 담아내 오랜 시간 수많은 여성들과 함께 한 설화수를 강조했다.
아모레서퍼시픽 측 관계자는 "기존 설화수의 주 고객층을 젊은 세대까지 넓히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발탁하고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전개하고 있다"며 "브랜드 캠페인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북미 등 해외 시장까지도 겨냥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기존 모델인 박보검과 함께 활동할 새로운 모델로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을 발탁했다.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는 젊어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왔다. 블랙야크가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더는 여기서 또 한번 세대교체를 이뤄 10대인 장원영을 모델로 선정했다. 장원영을 통해 당당하고 건강한 에너지, 젊고 역동적인 아웃도어 스타일을 선보이고 젊은 세대와 소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0대 모델을 발탁한 만큼 제품군에도 변화를 줬다.
아이더는 이번 FW(가을·겨울) 시즌 네오 하이커(Neo-Hiker), 크로스 플레이어(Cross-player) 라인 등 아웃도어와 일상을 넘나드는 패션성을 강화한 ‘요즘 아웃도어’를 대거 선보인다.
아이도의 화보 속 장원영은 다양한 색상의 다운 재킷과 트레이닝 팬츠를 함께 입어 멋스럽고 편안한 아웃도어 스타일을 연출했다. 또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하는 올블랙, 올화이트룩의 플리스재킷도 선보였다.
아이더 측은 "이번 시즌 패션성을 강화하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라며 "장원영이 보여 줄 색다른 ‘요즘 아웃도어’ 스타일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배우 김태리를 새 모델로 발탁하고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다.
코오롱스포츠는 출시한 지 50년이 넘는 브랜드인 만큼 김태리를 모델로 선정해 MZ세대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그런 만큼 광고 콘셉트도 아웃도어를 즐기를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정통 아웃도어를 강조하기보다 가벼운 트레일 러닝, 자전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김태리의 모습을 광고에 담아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 상품을 타 브랜드보다 먼저 출시하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여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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