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아직 멀리 있는데…' 제주 피해 속출…"힌남노 오면 어쩌나"

기사등록 2022/09/04 15:54:21 최종수정 2022/09/04 15:56:34

서귀포시 대정읍 한때 시간당 74.5㎜ 폭우

소방 대정오일시장 대정초 출동해 배수작업 등

관광객, 하루 4만명대에서 1만명대로 '뚝'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의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출동한 소방대원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022.09.04. woo1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제주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귀포시 대정읍은 시간당 74.5㎜의 폭우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제주 서부소방서는 대정읍 하모리 대정오일시장과 대정초등학교 등에 출동해 9건의 배수작업과 2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라산 진달래밭 307.0㎜를 비롯해 윗세오름 299.0㎜, 성판악 229.0㎜ 등 한라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같은 기간 서귀포시 대정지역에 199.5㎜의 호우가 내렸고, 동부지역인 구좌(127.0㎜), 성산(140.8㎜)도 1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이 태풍을 피해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woo1223@newsis.com
태풍 북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하루 4만명의 관광객이 찾던 제주에 지난 3일 평소 절반이하 수준인 1만6322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북상 중이다.

초속 47m의 강풍이 반경 430㎞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강'한 태풍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오는 5일과 6일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북상하면서 몸집을 불린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4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 될 전망이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멀리 제주해경 5002함이 보인다. 2022.09.04. woo122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