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11회 태풍 '힌남노' 북상…총력 대응

기사등록 2022/09/03 17:44:36 최종수정 2022/09/03 17:53:43

3일~6일 부산에 직·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

[부산=뉴시스] 부산시는 지난 2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재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판단 및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는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재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판단 및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풍속 초속 50㎞, 400㎞ 내외의 강풍 반경으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부산에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태풍의 직·간접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다.

시는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조치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회의에서 각 구군과 관계기관에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 및 선제적 대피 조치 ▲배수펌프, 양수기 등 수방장비 상태 확인 및 작동법 숙지 ▲하상도로·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시 선제적 통제 ▲농작물·비닐하우수, 선박·양식장 등 강풍·풍랑 취약 시설물 안전조치 등을 주문했다.

유관기관으로 참석한 부산시 교육청, 남해지방 해양경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대한적십자 등도 태풍 피해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태풍의 직접 영향이 예상되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원격수업전환,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할 것을 각 학교에 권고했다.

남해지방 해양경찰청은 긴급상황 시 선박예인을, 부산항만공사는 태풍의 경과에 따라 피항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설공단은 강풍이 발생하면 부산 시내 7개 장대교량의 차량운행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며, 대한적십자는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부산 재해위험지역인 '영도구 영선2지구' 급경사지 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박형준(맨 오른쪽) 부산시장.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 이어 재해위험지역인 '서구 암남2지구'와 '영도구 영선2지구' 급경사지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각 구청장과 태풍 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박 시장은 관계자들에게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부산 시내 태풍과 집중호우 재해위험지역을 선제 점검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기상청으로부터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풍수해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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