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풍 '힌남노' 총력 대응…제2 '차바' 피해 막는다

기사등록 2022/09/03 15:31:26 최종수정 2022/09/03 15:33:42

김두겸 시장, 4일 태화시장 현장 점검

[서울=뉴시스] 정부가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대비해 3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3일 오전 10시 현재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이번 주말(3~4일) 남해안을 시작으로 5일 밤부터 울산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산시가 태풍대비 태세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시장은 4일 오후 2시 50분 부터 3시 40분까지 중구 태화시장 일대를 방문한다.

이날 방문에는 김영길 중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 9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김 시장 등은 이날 상습침수구역 등을 둘러보며 침수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태화시장에는 예비특보시 4개 구역에 전담인력 공무원 17명을 배치하고, 태풍주의보시에는 전직원 절반을 각 구역별로 배치할 예정이다. 또 모래주머니 1000개, 양수능력 분당 6000ℓ의 대형양수기 4대를 사전배치함으로써 침수피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2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본청 11개 실·국, 소방본부, 5개 구군, 교육청, 한전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힌남노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제공). 2022.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울산에서는 시간당 139㎜의 기록적인 폭우로 태화강이 범람했고, 울산지역 400여곳이 침수 피해를 입으며 수백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으며, 중구 태화시장은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태화시장은 지난해 8월 태풍 '오마이스' 때도 또 한번 물에 잠겨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차바의 악몽에 떨어야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태풍의 위력이 큰 만큼 2차 피해예방을 위해 옥외 간판, 타워크레인 등 낙하·전도 위험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내 제수용품들이 침수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배수구 막힘 등을 사전에 철저히 정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께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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