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능 기존 백신 대비 1.75배…BA.5에도 효과
"BA.5 백신 임상 중…신속 도입 제조사와 협의"
"2가 백신 기다리지 말고 지금 4차 접종 당부"
도입 직후 접종이 시작되며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환자·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물량이 충분히 도입되면 18~49세 성인도 접종이 가능해진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 같은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접종 대상자는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 이후 4~6개월이 지났을 때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우선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허가를 받게 될 모더나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 화이자 2가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95% 이상 검출률을 보이며 지배종이 된 BA.5 변이용 백신은 아직 최종 임상이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BA.5 변이용 백신도 가능한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백 청장,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2가 백신은 기존 백신과 뭐가 다른가
"새로운 백신이 2가 백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초기 유행 바이러스와 최근에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즉 2종의 바이러스를 포함해 제조하기 때문이다. 2가 백신의 경우, 초기 주 기반 백신에서 확인된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지속되면서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한 감염 예방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의 경우 BA.1에 대해서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75배 높고, BA.4,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주요 증상은 유사하며,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이자 BA.5 기반 2가 백신의 경우 아직 임상시험 전이지만 전 임상 결과에서 BA.4, BA.5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약 2.6배의 중화항체가가 확인된다."
- 2가 백신은 언제부터 접종할 수 있나
"전 세계적으로 총 4종의 2가 백신이 개발 또는 허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사는 지난달 말 우리나라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며, 4분기 중에는 접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머지 3종,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과 BA.4, BA.5 기반 백신 2종에 대해서도 개발 및 허가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신속한 도입을 위해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활용하되, BA.4, BA.5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실제 접종은 2가 백신 도입 시 시작되며, 4분기 내에는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 2가 백신 접종 간격은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추가접종 가이드라인과 접종 효과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로 정했다. 기존의 3,·4차 접종자에게 변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상반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올 연말까지 mRNA 백신 6000만회분을 개량 백신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는데 물량은 충분한가.
"연내에 전체 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백신별로 개발 및 허가 상황이 다르고 국내 도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조사의 공급 상황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지속 모니터링하겠다."
"2차 접종을 마친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며 우선순위가 있다.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계신 분들,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연령층이다. 접종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거주자다. 18~49세의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1순위와 2순위 대상의 접종 이후 시행하며, 희망하시는 분에게 접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 2가 백신 초기 도입 물량에 따라 접종대상도 달라지나
"구체적인 물량은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 실제 도입 시기에 구체적인 도입 물량을 공개하겠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가장 건강 취약계층인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먼저 접종 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5차 접종이 아닌 '동절기 접종'으로 부르는 이유는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이 정기적인 접종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보고 그렇게 이름 붙였다. 인플루엔자와 달리 계절에 따른 유행 경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유행 변이에 맞게 개발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시기별로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 4차 접종 대상자도 변이용 개량백신을 기다렸다 맞는 게 좋은지
"2가 백신 접종 전까지는 백신의 허가, 도입 등 시일이 소요된다. 백신 접종은 중화능보다는 접종시기가 더욱 중요하다. 지금 맞아서 감염, 입원,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다. 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분들은 2가 백신을 기다리기보다는 4차 접종 참여를 통해 중증·사망을 예방하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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