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수회담에 "李지도부, 김건희 특검…진정성 의심"

기사등록 2022/08/30 17:04:19 최종수정 2022/08/30 18:33:44

"이재명 지도부, 대통령 부인과 정부 협박만"

"새 지도부도 다수의석 전횡하면 국민 좌절"

尹대통령 "당 안정되면 여야 대표님과 자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8.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민주당 새 지도부는 첫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결의 대신 대통령 부인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협박만 늘어놓으며 정쟁의 불씨를 당겼다"며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과연 민생을 위해 정부여당과 협치하겠다는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첫 일성으로 김건희 여사의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의 첫 일성은 국민이 기대하던 것과 거리가 멀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은 문재인 정부 때 이미 수사가 시작돼 진행 중인 사안들인 바, 이에 대해 특검을 하자는 것은 그 자체로 대통령 부인에 대한 공격이자 비방이며 정쟁"이라며 "민주당 새 지도부마저 다수 의석을 무기로 상생과 협치가 아닌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다면 국민은 좌절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새 지도부가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통해 현재의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 환율, 또 금리 등등을 포함한 이 어려운 경제 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우리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의 개선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축하 전화에서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대표님들과 좋은 자리 만들어 모시겠다"고 했다고 전했는데, 사실상 1대1 단독 회담보다는 여야 지도부를 포괄하는 회동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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