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천연가스 가격 안내리면 5∼10년 끔찍한 겨울 보낼 것"

기사등록 2022/08/29 19:46:00

벨기에 에너지장관 경고…가격 상한제 도입하고 가스-전기 가격 연계 없애야

[서울=뉴시스]지난 5월18일 북해 정상회담을 위해 덴마크 에지스베르그(Ejsberg)를 방문한 벨기에의 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와 틴 반 데르 슈트라텐 에너지장관(왼쪽). 슈트라텐 장관은 29일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유럽연합(EU)은 5∼10년 간 끔찍한 겨울을 보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출처 : 브뤼셀 타임스> 2022.8.2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틴 반 데르 슈트라텐 벨기에 에너지장관이 29일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유럽연합(EU)은 5∼10년 간 끔찍한 겨울을 보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EU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상한제를 도입하고,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 가격을 분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U 국가들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가스 공급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가해진 이후 막대한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수입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EU 사용 천연가스의 40%를 공급했던 러시아는 제재에 맞서 공급을 제한했다.

슈트라텐 장관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시급히 동결돼야 한다며, 쳔연가스 가격과 전기 가격을 연계시키는 것도 개혁돼야 한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그녀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다음 5~10년의 겨울은 끔찍할 것이다, 우리는 유럽 차원에서 행동해야 하며, 천연가스 가격을 동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전기 요금이 급등하면서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우리는 지금 에너지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전기와 천연가스 가격을 분리해야 한다면서 전기 가격은 내려야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전력 가격을 결정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천연가스는 여전히 전기를 생산하는데 널리 사용되는데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력 생산 비용이 더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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