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인력자원관리원 "토종작물 구경오세요"

기사등록 2022/08/28 08:00:00

밀양 상남면 ‘테마전시포’ 29일~9월 7일 개방

600여 종 작물 전시…토종씨앗 무료 나눔도

밀양시 상남면 소재 경상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자체 농장 전경.(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상남도농업인력자원관리원(이하 농자원)은 '2022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 행사'를 오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10일간 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127 자체 농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과 관행 농업 등으로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가치와 우수성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

농장에는 '댑싸리'로 둘러싸인 포토존, 덩굴작물, 테마텃밭 등 다양한 볼거리를 구성했다.

여기서 '댑싸리'는 줄기가 곧게 서서 1m 정도 자라고, 싸리빗자루를 만들지만 싸리나무는 아니어서 댑싸리 또는 대싸리’라고 한다.

농자원은 또 부채콩, 결명자, 앉은뱅이밀, 검정약콩 등 식용종자 4종과 아주까리, 목화, 염주, 제비콩 등 비교전시용 종자 14종 등 무료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토종작물은 한반도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여 오랫동안 재배되어 온 작물로,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육종된 종자에 비해 병충해와 기후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생존율이 뛰어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경제성 위주의 농업경영으로 토종작물 경작이 축소되어, 이제는 토종작물 자체가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다.

토종작물은 생명(바이오)산업 시대에 원천자원으로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남도 농자원에서는 토종자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자은행을 2007년부터 운영하여 농업유전자원 3897점을 보존·육성하고 있다.

매년 토종자원을 발굴·수집·증식하고 있으며, 자체 증식한 토종자원은 매년 2월 도내 시·군에 14종 2t 정도를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또한 토종작물 중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작물을 테마별로 재배해 개방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서곤 농자원 원장은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방하는 행사장에 많은 도민이 방문하여 평소 볼 수 없었던 진귀한 토종작물을 탐방하시고, 우리 종자에 대해 알아가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시 상남면 농장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휴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문의는 농자원(055-254-479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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