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긴장 풀린다"…추석 전후 산재사망 1.2배 높아

기사등록 2022/08/25 12:00:00 최종수정 2022/08/25 14:47:41

숙련도 낮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도 많아 사망사고 발생도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4월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공단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2022.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발생한 산재사고 사망자가 다른 기간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고 위험이 높은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준수를 당부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전후 10일간 산재사고 사망자는 일평균 2.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외 기간(1.88명) 대비 1.2배 높은 것이다.

고용부는 "통상 연휴 전에는 휴일을 보내기 위해 급히 작업을 마무리하거나 안전담당자의 휴가 등으로 안전조치가 소홀해지는 문제가 있다"며 "연휴 후에는 중단한 기계를 정비·재가동하면서 끼임 등 사망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사망사고는 위험기계 활용 작업이 많은 중소 제조업체에서 자주 발생한 가운데, 이들 사업장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데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사업장 내에서 안전보건 수칙을 제대로 인지하고 행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504명) 중 40%(203명)가 경력 1개월 미만 근로자에게서 발생했다.

또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안전교육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고, 작업상황을 충실히 관리·감독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망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고용부는 이와 관련 오는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찾을 예정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추석 연휴를 전후로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도록 안전보건 대책 마련·이행을 당부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충분한 안전교육 실시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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