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열정으로 '그린' 도약…코오롱인더스트리

기사등록 2022/08/30 06:00:00 최종수정 2022/08/30 06:14:30

산자부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사업 주관사 선정…시장 선도 계기 마련

'SPE' 전략 아래 '재활용 순환 사이클' 구축…PCR 사용 확대·PBATT 개발 및 양산 추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친환경 성장 전략 'SPE' 체계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환경' 중요성이 지속해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부터 화학 소재까지 '그린'(Green)이 요구되는 영역도 확대하는 추세다.
 
정부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순환 경제'를 마련하겠다는 목표 아래 폐(廢)자원 재활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정 과제를 선정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범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가 더해져 국내 제조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펼치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 기술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그 대표 기업이 코오롱인더스트리다.

◆ 화학 재생 시장 선도

'슈퍼섬유' 아라미드 국내 1위 제조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린 소재 기술 혁신 분야에서도 국내 1위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사업 주관사로 뽑혔다. 앞으로 4년간 국비 약 38억원을 지원받는다. 국내외 화학 재생 시장을 선도할 계기다.

국내 최고 수준의 폴리에스터계 제품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PET 원료 이해도가 높은 점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아라미드 외 ▲타이어코드 ▲스펀본드(Spunbond: 장섬유 부직포) ▲샤무드(CHAMUDE: 차량 인테리어용 인공 피혁 브랜드) ▲필름 등 다양한 폴리에스터계 원료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폐PET가 화학 재생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정 기술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석유 산업 기반 원료를 대체할 재생 원료 개발까지 추진해 이산화탄소 저감률을 3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 SPE 수립 위 ESG 경영 가속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PE'(Sustainable Polymer Economy: 지속 가능한 고분자 생태계)라는 친환경 성장 전략 아래 '재활용 순환 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친환경 원료인 PET로 생산한 제품이 폐기된 뒤에도 화학적 재생, 생분해돼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내부에서 재생산되는 것이다.

이 회사가 그린 소재 사업을 통해 이루려는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스펀본드 ▲샤무드 ▲식품 포장용 필름 등 자사 제품에 PCR(Post Consumer Recycled: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사용을 더욱더 확대하고,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BAT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개발해 양산 체제를 확립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PCR을 활용한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 필름)을 개발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을 개척했다.

샤무드로 RCS(Recycled Claim Standard) 인증, 스펀본드로 국내 섬유 업계 최초로 '환경 성적 표지' 인증을 각각 받아내면서 뛰어난 친환경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이 PBAT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천연물 활용(Bio-based) 영역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및 유관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외부와 협업해 '그린 시너지'를 이룩하고 있다.

실제 스위스 gr3n사와 제휴해 PCR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재향군인회와 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경기 고양·성남시와 각각 폐섬유류 재생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부 역량과 다양한 파트너십, 그리고 이번 화학 재생 그린 섬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SPE 전략 실행에 점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바이오매스 등 천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까지 확대해 원료, 공정, 인프라 등 모든 영역에서 친환경 소재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최고 수준)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은 당사의 최우선 가치다"며 "앞으로도 고객은 물론 모든 임직원,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장희구 사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 그룹 안에서도 나날이 비중이 커지는 ESG 경영의 '선발대' 역할도 맡고 있다.

▲2040 'Net Zero'(넷 제로) 달성 ▲친환경 제품·소재 개발 및 확대 ▲환경, 안전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 ▲비즈니스 밸류 체인(Business Value Chain;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상생 경영 실현 ▲경영 투명성 강화와 윤리 경영 내재화 등 '5대 핵심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탄소 중립 전략 실행 ▲수소 연료 전지 사업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추구해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전체 심사 대상 업체 중 상위 5%에만 부여되는 '골드' 등급을 최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획득했다.

에코바디스는 170여 개국, 219개 산업에 있는 약 9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 ▲노동과 인권(Labor & Human Rights) ▲윤리(Ethics) ▲지속 가능한 조달(Sustainable Procurement)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기업 환경, 사회적 영향 등을 짚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