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강백호 결승타' KT, 마침내 3위 도약

기사등록 2022/08/23 22:36:28

올 시즌 3위 이내 든 건 개막전 이후 처음

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마침내 3위까지 점령했다.

KT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60승(2무47패)을 신고한 KT는 키움 히어로즈를 밀어내고 지난달 2일 수원 두산전부터 52일간 머물던 4위에서 벗어나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과 거리가 멀었던 KT가 3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개막전 승리했을 때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46승2무58패로 8위에 머물렀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KT 선두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백호가 두산 이형범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이채호가 구원승을 낚았다.

이형범은 연장 11회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제점을 낸 건 2회말 두산이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KT는 5회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물꼬를 텄다. 황재균의 타구는 유격수 박계범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계속해서 KT에 운이 따랐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던진 1루 견제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1루 주자 황재균은 2루를 지나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 찬스를 맞은 김준태는 최원준의 8구를 받아쳤다. 1루수 양석환 옆에서 바운드된 타구는 우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이후 1-1의 균형이 유지됐다.

KT는 6회 2사 후 강백호,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도 7회 1사 후 양석환과 대타 김재환이 연거푸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대타 김인태, 박계범이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KT는 연장 11회 강백호의 적시타로 우위를 점한 뒤 11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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