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수원 세 모녀에 책임 느껴…복지 사각지대 줄일 것"

기사등록 2022/08/23 15:59:28 최종수정 2022/08/23 16:10:43

"국가가 제 때 손을 내밀지 못해 마음 아파"

"신청주의 복지 서비스 보완 방법 살피겠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1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기 수원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23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을 포함해 여러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고인은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라 복지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또 가족 모두 몸이 아파 일상생활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절망이 컸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국가가 제 때 손을 내밀지 못했다는 게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청을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복지 서비스'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가구 발굴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국민이 신청하기 전에 먼저 복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손봐나가겠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저부터 더 가까이 들여다보겠다"며 "다시 한번 세 분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지난 21일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60대 어머니 A씨와 40대인 두 딸 B씨,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암과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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