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강원 양구서 두 달여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기사등록 2022/08/19 02:38:48 최종수정 2022/08/19 08:20:45

중수본, 돼지 폐사체 정밀분석 결과 ASF 확진

사육 중인 5610마리 살처분…48시간 이동중지

[세종=뉴시스]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강원 양구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돼지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지난 5월26일 이후 2개월여 만이자 올해 두 번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8일 강원 양구군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ASF 의심 사례가 확인돼 정밀분석결과 확진됐다고 밝혔다.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를 접수하고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분석했다. 중수본은 ASF 확진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5610여 마리를 살처분한다. 강원도 전체 201곳의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며, ASF가 발병한 돼지농장 반경 10㎞ 내 방역대 및 양구군 내에 다른 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후 10시30분부터 20일 오후 10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발병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가 전체 사육 마릿 수의 0.05% 수준으로 돼지고기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수본은 추석을 앞두고 ASF 등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 집중 소독 등 '추석 대비 ASF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과거 추석 전후로 ASF 확산 사례가 발생했던 만큼 이번 확진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