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이번 주부터 경기도 내 초·중·고교가 본격적으로 2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다만, 코로나 재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보니 각 학교에서 한동안 불안한 등교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 초·중·고교가 앞으로 2주 사이 개학한다. 3월 학사일정 기준 이날까지 개학한 학교는 초등학교 31개교, 중학교 161개교, 고등학교 240개교 등 432개교다. 또 17~21일 924개교(37.6%)가, 22~28일에는 983개교(40.0%)가 개학할 예정이다.
이처럼 2학기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현장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고민이 크다.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4만59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2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도교육청이 파악한 도내 학생, 교직원 코로나 확진자는 총 3779명으로, 이 중 학생이 3222명, 교직원은 557명이다.
지난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셌을 당시만큼 확진자 수가 많지 않지만, 계속 그 수가 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더욱이 방역당국은 학교 개학 시기와 겹치는 이달 중순에서 하순께 코로나 재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는 전날 이달 중순~하순께 최소 13만5000명에서 최대 33만2000명 규모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일단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 원칙을 유지했다. 대신 개학 전후 3주간 집중 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유·초·중·고 학생·교직원들에게 자가검사키트를 2개씩 지급해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교 내 방역수칙도 1학기와 비슷하게 유지했다. 상시환기, 주기적 소독, 증상자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이 계속 유지되며 급식실에는 칸막이가 설치된다.
학생들은 자가진단 앱에 건강 상태를 입력해야 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확진자는 7일 동안 등교를 중단하고, 복귀한 후에도 사흘 동안 KF94 동급 수준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선 현장에서도 이에 맞춰 방역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도내 한 중학교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이 많이 풀린 상황이다 보니 학교 내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성원에게 재차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대비해 각 학교에 관련 사항을 내려보내 방역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지역교육지원청-보건소간 협조체계가 공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학생·교직원 모두 안전한 개학이 될 수 있도록 방역 교육 등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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