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강남권 피해 기업 방문해 정상화 지원
중기유통센터, 신영시장 안전보수 등 후속조치
기보, 중소기업 현장 대응반 가동…특례보증 등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권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디아스토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신속한 복구와 경영 정상화 지원을 약속했다.
중진공은 재해 중소벤처기업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재난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수·보고하는 '재해지원 대책반'을 본사에 뒀다. 33개 지역본·지부에 '현장 기동반'을 운영해 실시간 피해상황 파악과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디아스토리는 여성복 전문 제조기업이다.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지하 물류창고가 침수돼 의류 5000여장이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다. 납품 차질로 5억원 상당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중진공은 업체의 피해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긴급지원 전문가인앰뷸런스맨과 민간 손해사정사로 구성된 재해신속지원단을 파견했다. 예상 피해액 산정과 맞춤형 복구 방안을 수립해 안내했다. 또 피해 확인 후 3일 이내로 복구에 필요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수도권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지원에 나섰다. 신영시장은 1981년에 개설돼 현재 총 136개 점포, 약 430여명의 소상인이 종사하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하루 이용객이 1만5000명에서 2만명에 이른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200㎜ 이상 내린 이번 폭우로 일부 점포 내에 누수가 발생했고 집기 유실·파손 등으로 인한 영업 지장까지 초래했다. 특히 누전 문제로 감전 등의 안전사고 우려와 폭우로 발생된 노폐물로 시장 지하 우수로 기능 상실 등 피해가 큰 상황이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이날 신영시장에서 피해점포를 점검했다.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점포의 시설 보수 등을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 우수관 매립 등이 필요한 부분도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정 대표이사는 “하루라도 빨리 상인들이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다음 달 추석이 돌아오는 만큼 신영시장이 예전처럼 다시 손님을 맞이하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피해복구와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기보는 보증담당 임원을 대책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집중호우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에 집중한다. 피해지역 인근 영업점에는 '집중호우 피해 신고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지역본부장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반을 가동한다.
기보는 집중호우 피해 신고접수센터를 통해 확인된 피해 중소기업에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운전자금 최대 5억원 ▲시설자금 소요자금 이내 ▲0.1%의 고정보증료율 적용을 받는다. 일반재난지역의 경우 운전·시설자금 각 3억원 이내, 0.5%의 고정보증료율을 적용, 피해기업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고 연체·체납 등의 심사기준과 전결권을 완화해 지원한다.
기보 관계자는 "이들 피해기업의 만기도래 보증에 대해 상환 없이 전액 연장해 피해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피해기업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발급이 어려운 경우 현장조사를 통한 확인으로 대신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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