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맨홀 실종자 숨진채 발견…집중호우 사망 13명

기사등록 2022/08/12 07:08:28 최종수정 2022/08/12 07:13:35

실종 6명·부상 18명…이재민 1500명 육박

4807명 일시대피 …임시시설 5176명 거주

주택·상가 3821동 침수…응급 복구율 89.1%

가축 8만마리 폐사, 여의도 3배 농작물 침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비가 내리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건물 하수구에서 빗물이 쏟아지고 있다.2022.08.08.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물적 피해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호우 사망자가 1명 늘어 13명이 됐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1500명에 육박한다.

가축은 8만여 마리가 폐사했고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넘는 농작물과 농경지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3명이다. 서울 8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치보다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 전날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서초구에서 하수구 급류에 휩쓸리면서 맨홀에 빠진 실종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맨홀에서 약 4㎞ 지점이다.
 
실종자는 1명 줄어든 6명이다. 서울 1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다.

산사태 발생과 차량 침수 등으로 인한 부상자는 18명으로 변동이 없다.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35건 377명이다. 밤새 26건 161명 늘었다. 강원 117명, 경기 92명, 인천 83명, 서울 68명, 경북 10명, 충남 3명, 대전·전북 각 2명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오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관악구 관악신사시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2.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 3080세대 6299명이다.

이 중 일시 대피자는 2180세대 4807명이다. 현재까지 1833세대 4152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 지하 침수로 인해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1937명 대피 중이며, 오는 13일 이후 복구가 끝나면 돌아갈 예정이다. 서초구청에서는 이들 주민에게 1인당 7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했다.

이재민 수는 900세대 1492명이 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치보다 1세대 2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14세대 894명, 인천 4세대 9명, 경기 278세대 580명, 강원 3세대 6명, 전북 1세대 3명이다. 이재민 중에서는 779세대 1285명이 미귀가 상태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143개소에는 2452세대 5176명이 거주 중이다. 서울 64개소(3910명), 경기 64개소(1467명), 강원 7개소(27명), 인천 6개소(30명), 전북 1개소(3명)이다. 160세대 261명은 친인척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재해구호협회와 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는 천막과 응급·취사구호세트 등 4만여점이 제공됐다. 정부는 현재 국민성금 지원을 위해 재해구호협회 등 모집기관과 협의 중이며 의연물품 모집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에 마련된 폭우피해 이재민대피소에서 이재민이 구호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2.08.11. livertrent@newsis.com

시설 피해는 총 4535건 접수됐다. 밤새 91건 증가했다. 공공시설 656건, 사유시설 3879건이다. 이 중 4039건(89.1%)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로는 전국적으로 도로 사면 93건이 유실됐다. 역사 선로 침수 11건, 철도 피해 6건, 상·하수도 시설 피해 39건, 하천 제방 유실 13건, 가로수·통신주 전도 139건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울타리 12건이 훼손됐다. 산성, 고분, 묘 등 문화재 48건도 피해를 입었다.

군사시설에선 옹벽 붕괴, 철조망 유실 등 8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학교 126곳(서울 63곳, 경기 48곳, 인천 10곳, 강원 4곳, 세종 1곳)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났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 3821동이 물에 잠겨 반파·매몰·훼손됐다. 서울 3453동, 경기 126동, 인천 134동, 강원 13동, 세종 11동, 충북 51동, 전북 31동이다.

개인 소유의 옹벽·담장 붕괴 11건, 토사 유출 46건이 각각 발생했다.

가축은 8만6552마리가 폐사했다. 육계 8만6300마리, 산란계 250마리, 한우 2마리다. 

농작물 878.5ha와 농경지 9.1ha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0.1ha도 훼손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0.7ha)의 1268.1배, 여의도 면적(290ha)의 3.1배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1만7127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가 현재 모두 복구됐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1201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2456개소 9849t의 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점검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1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저지대 주택가에서 육군 제51보병사단 예비군지휘관과 상근 예비역들이 복구작업 지원에 나서 침수가구 집기류 등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2022.08.11.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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