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월리 일부 빌라주민 대피…안전검사 후 입주
검복리 전기 식수 문제로 큰 불편
[광주(경기)=뉴시스]신정훈 기자 =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역대 최대 평균강수량 435㎜을 기록한 경기 광주시 곳곳에 수마가 할퀸 자국이 남아있다.
10월 오전 10시30분께 429㎜가 내린 초월읍 지월리 일대 수해현장은 어느정도 정리가 된 상태다. 하지만 칠사산 자락 비탈면에 있는 일부 빌라는 안전 문제 등으로 통행을 제한했다.
또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A빌라 입주민은 대피시킨 상태다.
통행제한 선 밖에 있는 입주민들은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교대로 빌라에 있는 옷가지나 생활필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었다.
복구작업 중인 광주시 공무원은 "폭우로 인한 안전문제가 제기돼 입주민들을 대피시킨 상태"라며 "내일부터 빌라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해 (안전이) 확인되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옷가지 등을 챙겨 나오는 입주민에게 이웃으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오늘은 어디에서 숙식할거냐?"고 묻자 "친척집에 신세져야죠"라며 자신의 차량으로 향했다.
아직 차례가 돌아오지 않은 입주민들도 빌라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노심초사했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일부 시민은 손사래부터 치며 거절했다.
빌라와 바로 인접한 산비탈 중간 지점에는 2대의 포크레인이 흙더미를 치우고 있었다. 초월읍 지월리에서는 주민 33명이 대피 중이며 현장긴급구조 통제단 33명이 복구작업 중이다.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사실상 고립된 검복리는 현재까지도 한창 복구 중이지만 아직까지 마을 곳곳이 진흙과 쓰레기 잔해물 등으로 여전히 어지러운 모습이다.
전날엔 차량 진입 자체가 안 됐지만 새벽부터 벌인 복구작업으로 지금은 한 방향씩 교대로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식수와 정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어느 주민은 "8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마을에 있는 전봇대 1개가 쓰러지면서 이층집을 덮쳤다"며 "그때부터 마을 전체가 정전이 돼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도3호선 일부구간은 임시로 복구한 상태지만 성남으로 가는 길목은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개통이 될수 있도록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사안들을 해결할 수 있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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