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선생의 묘를 고향 강진으로 옮기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위치한 영랑선생의 묘소를 고향인 강진으로 이전하고 영랑동상도 함께 옮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영랑선생의 묘소 이전은 오래전부터 유족과 이전 장소, 이전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부지문제 등으로 성사 되지못했다.
강진군은 지지부진했던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진문화원과 협의해 범 영랑묘소 이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결성을 논의하고 있다.
추진위는 영랑선생의 묘소 이전에 대해 군민들의 의견을 물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맞물려 강진군은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져 외면받았던 영랑공원과 공원 내 영랑동상을 다시 강진읍 동쪽 입구의 상징으로서 위상을 세우기 위해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영랑공원은 1977년에 조성된 소공원으로 2년 뒤 1979년 ‘강진다산상·영랑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군비 900만 원과 모금액 1300만 원으로 다산동상과 함께 제작해 5.25m 크기의 영랑동상을 공원에 세웠다.
당시 영랑공원과 영랑동상은 강진읍 동쪽에서 들어오는 관문과 같은 상징성을 가졌으나, 현재는 여러 도로가 생기면서 그 상징성을 잃었다.
또 도로 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근린공원으로서의 의미도 잃은 상태이다.
군은 지난해말 공원 내 수목을 정비했고 영랑동상과 시설물은 점검 후 보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김학동 문화관광실장은 “영랑 김윤식 선생이 강진의 상징적 존재인 만큼 영랑공원과 영랑동상을 재정비 후 새롭게 활용해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성도시 강진이 선명하게 각인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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