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넘는 물폭탄 쏟아진 경기도...3명 사망·3명 실종

기사등록 2022/08/09 08:25:1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2022.08.08. xconfind@newsis.com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경기남부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9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에는 4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양평 392.0㎜며, 뒤를 이어 광명 351.5㎜, 광주(경기) 314.0㎜ 등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이어 하남 299.5㎜, 군포 275㎜, 부천 259.5㎜, 화성 242.0㎜, 안산 223.0㎜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11시49분께 광주(경기) 목현동에서는 버스정류장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했다.

또 이날 0시39분께 목현동 주민이 2명이 집 주변 하천 범람을 살펴보기 위해 나섰다가 실종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광주(경기)시 직동IC 부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며 인근을 지나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운전자 1명이 숨졌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도 용인시 고기동에서 침수한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1명이 구조돼 병원 이송되기도 했으며, 화성시 정남면에서도 산사태 발생으로 외국인 1명이 실종돼 현재 수색 중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체제를 가동해 대응 중이다.

또 일반도로 5개소, 하상도로 15개소, 세월교 24개소, 둔치주차장 30개소, 하천변 산책로 18개소 등 도로 92개소를 통제하기도 했다.

한편 비는 이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남부지역의 경우 시간당 4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도 강한 비가 지속되면서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예상되니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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