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창업동아리 국제화연구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기사등록 2022/08/08 14:53:01
삼육대 창업동아리 국제화연구소가 개발한 'KLM'. 사진 삼육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삼육대 창업동아리 국제화 연구소(대표 오준재)가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Korealife Medic(이하 KLM)'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삼육대 측이 8일 밝혔다.

KLM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비영어권 이주민(이동인구)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비영어권 이주민은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벼운 증상에 적합한 일반 병원에서 진료받고 싶어도, 통역 인력이 없는 일반 병원에선 언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형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 관리기관에 통역사를 요청해 담당 통역사를 배정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다.

이 과정에서 치료가 지연되거나, 혹은 배정된 통역사가 이주민의 문화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의료체계가 달라 정확한 의료 통역이 어려운 등 문제가 있다.

KLM은 이러한 문제 없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픽토그램 ▲글로벌 의료 지도(Health Map) ▲영상 의료 통역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자는 증상에 따라 직관적인 의료 픽토그램을 선택해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을 필터링하고, 추천·접수가 가능한 의료 지도 시스템도 갖췄다. '이주민 선배'를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의료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처럼 KLM은 이주민의 의료권 보장이라는 비전과 핵심가치를 담아낸 디자인 서비스 프로젝트인 만큼, 다양한 문화권의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명료한 UI(사용자 환경)와 빠르게 병원을 찾아 내원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고 간결한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지민(아트앤디자인학과 3학년) 디자인 팀장은 "KLM의 디자인 특징은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친절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 유연하고 밝은 디자인"이라며 "이번 레드닷 수상은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이주민 문제를 발견하고, 고객의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 솔루션을 기획해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KLM은 오는 9월 공식 런칭을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외국인을 위한 의료 지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베트남 거주 한인을 위한 현지 의료 지도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와 협업해 대학 어학당과 공장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오준재(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소프트웨어 전공 4학년) 대표는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모두 도전해 검증된 글로벌 디자인 서비스로 인정받고, 인포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의료의사표현의 세계적 표준이 되고자 한다"며 "KLM의 디자인과 서비스로 전 세계 모든 이주민(이동인구)이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디자인 시상으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한다. 미국 IDEA,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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