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왕이 외교부장과 무역· 투자회담 중에
로힝야난민 70만명 5년전에도 귀국 거부, 실패
중국 원자재로 의류수출 계속.. 의존도 높아
왕이 외교부장은 6일 다카에 도착해서 7일 세이크 하시나 총리와 압둘 모멘 외무장관과 함께 회담을 했다. 양측은 방글라디세에 대한 중국과의 무역증진, 투자 확대, 인프라 건설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중국은 미얀마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나라이다. 2017년 11월에도 그 해 8월 미얀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건너온 로힝야 무슬림족 70만명을 미얀마로 귀국시키는 협정에 중국이 중재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난민들은 귀국후의 위험이 두려워 송환을 거부했고, 그런 상황은 지난 해 미얀마 군부가 집권한 이후로 더욱 악화되었다.
왕이부장은 6일 다카에 도착해서 7일 오전에 떠날 때까지 방글라데시 총리, 외무장관과 함께 양국 관계와 세계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샤리아르 알람 방글라디시 외무차관이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중국과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로 원자재 교역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미국 등 중국의 라이벌 국가들과도 외교적, 경제적 관계의 균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에는 500개가 넘는 중국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 기간산업과 항만시설, 하상 터널과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중국이 맡고 있다. 최근에는 36억달러짜리 파드마강 최대의 교량도 건설했다.
방글라데시의 해외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의류산업은 중국의 원자재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총리 예방 목적으로 방글라데시에 온 왕이부장은 방글라데시에 대해 향후 "전략적 개발 파트너"로 모든 문제에서 국제회의 등에서 방글라데시 편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방글라데시 의 국영 상바드 상스타 통신은 하시나 총리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전세계가 경제적 어려움과 긴장에 처해 있지만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중국은 함께 경제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관세를 97%감면에서 98%로 확대했으며 7일 재난 관리, 인프라 건설, 문화교류에 대해서도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방글라 외교부장관은 "지금 국내의 로힝야 난민 문제도 중국의 도움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그는 "인도,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중국 없이는 모든 게 어렵다. 방글라데시는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덕분에 두려움 없이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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