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40곳 연내 손본다

기사등록 2022/08/07 12:00:00 최종수정 2022/08/07 12:08:44

작년 85건 사고로 86명 사상…66.3% 보행중 사고 당해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5.18.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40곳이 연내 일제 정비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8~19일 12일간 전국 12개 시·도 32개 시·군·구 어린이보호구역 40곳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2건 이상 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어린이보호구역 1만6759곳의 0.24%를 차지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이 위치한 곳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 8곳으로 가장 많다. 경북 6곳, 인천 4곳, 대구 3곳, 부산·대전·세종·충남 각 2곳, 충북·전남·경남 각 1곳이다. 

이 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85건이다. 지난해 전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건수(523건)의 16.3%에 달한다.

이 곳에서 2명이 숨지고 8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수(565명)의 15.2%나 된다. 

사상자의 66.3%인 57명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였다. 

학년별로는 3학년 학생의 교통사고 비율이 23.3%(20명)로 가장 높았다.

월별로는 개학기와 맞물리는 4월과 8월에 각각 11건(12.9%)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방과후 또는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8시 사이'가 70건(82.4%)으로 가장 많아 전체 어린이보호구역 사고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종합 분석한 뒤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오후석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의 1% 미만에 불과한 40곳에서 16.3%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점을 감안했을 때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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