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거위 과녁으로 만들어…중국 축제 동물 학대논란(영상)

기사등록 2022/08/04 21:31:00 최종수정 2022/08/04 2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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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중국에서 의자에 묶인 거위를 과녁 삼아 고리 던지기 게임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많은 동물애호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의 한 지역축제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의자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거위를 향해 형광색 플라스틱 고리가 쉴 새 없이 날아든다. 몸이 묶인 거위는 고리가 날아올 때마다 이를 피하려는 듯 목을 급하게 움츠렸다 피기를 반복했다.


날아온 고리는 대부분 거위 머리 위로 날아갔지만 일부는 거위 머리나 몸에 맞기도 했다.

이는 돈을 내고 구입한 플라스틱 고리를 던져 거위 목에 정확히 걸면 상품을 획득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실제로 거위가 묶인 플라스틱 의자 양쪽으로 경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여러 개 보였다.

이렇게 거위 목에 고리를 던지는 게임은 많은 이들이 즐기지는 않지만 아직도 지역 축제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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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현지 SNS '더우인'에는 고리 던지기 실력을 뽐내는 사람들의 영상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다만 앞선 영상과는 달리 대부분 간이 우리에 거위를 풀어놓은 뒤, 움직이는 거위를 향해 고리를 던지는 방식이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동물보호단체 PETA는 "이는 아직도 동물을 상품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며 "거위는 영리하고 예민한 조류로, 모든 개체가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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