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에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
추석 성수품 물가 관리…"8月 비상경제 민생회의서 중점 논의할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다음 주 주택공급의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 내용은 부동산 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부동산 공급 혁신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정부 취임 100일 전 주택공급에 대한 큰 그림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발표는 이같은 약속에 따른 것이다.
최 수석은 "이번 정책 발표의 핵심은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것"이라며 "전 정부처럼 '물량'이 아닌 '주거자 중심'(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주택 공급 증가 시그널이 하강국면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에 "전 세계적으로 금리상승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할 때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일 많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집값이 과도하게 올랐던 것으로 고려한다면 부동산 가격 하락이 아닌 '하향 안정화'라는 표적이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이어 이번 공급 대책은 물량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닌 지역, 주거 안정, 주택 형태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때문에 수요에 맞춘 정책을 편다면 부동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를 앞두고 특별히 지시를 한 '추석 물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각별히 공을 들이는 중이다.
최 수석은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원 대비 6.3%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전월대비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물가가 높은 건 사실이나 "10월 전후 물가가 정점일 것이라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며 정부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수석은 이번 추석이 이례적으로 이르다는 점, 폭염으로 인한 채소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8월 중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어 성수품 가격 관리를 주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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