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돌아온 '마녀사냥'…신동엽·비비의 야한 시너지

기사등록 2022/08/04 16:00:24
신동엽신동엽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신동엽이 7년만에 '마녀사냥'으로 돌아왔다.

신동엽은 4일 티빙 예능물 '마녀사냥 2022'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며 "종방 전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세 번 정도 제재를 받았다. 지금 와서 또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함께하는 멤버들을 보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나보다 MC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그린라이트를 켜줘' 코너에서는 썸을 타는 남녀의 사연 정도였는데, 지금은 수위가 올라갔다. '상대가 시그널을 보냈는데, 하룻밤 보내도 되냐'고 묻는다. 모든 게 달라졌다. 먼저 밤을 같이 지낸 다음에 사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어른들이 19금 이야기를 회피하기 보다 젊은 사람들의 연애 철학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흥미를 위해 자극적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마녀사냥은 2013~2015년 JTBC에서 방송한 19금 연애 토크쇼다. 그린라이트 등 신조어를 양산했다. 그린라이트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것이 맞으니 대시해도 된다'는 뜻이다. 마녀사냥 2022는 CJ ENM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선보이는 만큼,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MC인 신동엽이 중심을 잡는다. 작곡가 코드 쿤스트, 작사가 김이나, 가수 비비가 합류한다.

신동엽은 "제작진이 정신 안 차리고 방송을 내보내면 네 명 다 이 방송을 끝으로 영원히 매장 당할 수 있다"며 "디테일하게 편집해달라"고 청했다. "곳곳에 초절정 고수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김이나씨는 유명한 작사가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말을 맛있게 하느냐. 이분의 실체가 어떤지 알게 됐다. 여기에서 본색을 드러내 (말맛의) 최상위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홍인기 PD는 "2022년 현실 연애의 민낯을 다룬다. 기존 마녀사냥처럼 19금으로 나간다. 요즘 연애가 많이 바뀌었는데 이를 다루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MZ세대가 언제 행복하고 괴로워 하는지를 다루고 싶었다"며 "비비만큼 달라진 연애상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보물 같은 존재다.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면서 고급지고 불편하지 않게 한다. MC들의 즐겁고 야한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5일 첫 공개.
왼쪽부터 코쿤, 김이나, 비비,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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