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하늘로 우뚝
발사 연기 이유 팰컨9 1단 엔진 센서 교체 완료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모듈에 결합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 발사체보관동에서 수평으로 누워 대기하다가 전용 이송 차량에 실려 40번 발사대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15분께(현지시각 3일 밤 10시 15분께) 기립을 완료했다. 수직으로 기립한 뒤에는 약 30분 동안 추진제 공급계 연결 작업 등이 진행된다.
다음날 다누리는 발사 약 38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되며, 발사 35분 전부터는 발사 자동 운용이 가동된다. 발사 15분 전에는 외부 전원을 내부 배터리로 바꿔 사실상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다누리는 지난달 7일 미 우주군 기지 내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 PPF(Payload Processing Facility)에 도착한 뒤 상태 점검, 통신 시험, 추진체 충전,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 본격적인 발사 준비 작업을 마쳤다.
현재까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발사 당일 기상 상황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누리와 발사체 관련 모든 시스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어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팔콘9 1단은 재사용하는 부분이어서 정기 점검에서 이상 발생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며 "복구 절차가 완료됐고, 현지 기준으로 지난 2일부터 8일 사이 중 언제든 쏠 수 있는 조건이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발사장 탑재체 조립시설에서는 항우연 연구진과 국내 협력 업체 관계자 등 20명이 남아 다누리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초 다누리가 미국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 발사장에서 다누리 발사를 위한 점검과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누리가 발사되는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는 미국 내에서 지구 적도와 가장 가까운 발사장이다.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 자전 속도를 더 잘 이용할 수 있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팔콘9은 발사 성공률이 98.8%에 달할 정도의 신뢰성 있는 발사체로 다누리 발사 미션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누리가 발사체에서 분리된 후 달 전이궤적에 진입하게 되면 그때부터 다누리의 자체 비행이 시작되는데, 우리의 기술력이 집약된 만큼 달 전이 비행도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 NASA가 다누리에 섀도캠을 다누리에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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