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금투자③]금투자 저렴한 방법은

기사등록 2022/08/01 07:00:00 최종수정 2022/08/01 07:09:43

과세 측면 KRX 금시장 유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주식시장과 가상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자 개미들이 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KINDEX KRX금현물' ETF를 3억4733만원 순매수했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확인하고 있다. 2022.06.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미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과 대체투자자산으로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 투자 방법에는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신탁, 상장지수펀드(ETF) 등 구성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크다. 다만 각 상품의 장단점이 있어 확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는 KRX금시장을 통한 금 투자가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111.7㎏으로 2020년(105.6㎏)과 2021년(114.1㎏)보다 증가했다.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금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국제금시세는 금 생산·수입업체 등의 거래기준 가격인데 KRX금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 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3%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골드뱅킹의 1%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KRX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의 비과세다. 이는 다른 어떤 투자수단에서도 볼 수 없는 혜택이다. 골드뱅킹,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 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1㎏ 골드바와 100g 골드바 등 총 두 가지다. 투자자는 금을 투자할 때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 골드바나 100g 골드바 모두 거래단위는 1g으로 투자자는 6~7만원 내외의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주식투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금가격이 오를시 2배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금 레버리지에 대한 투자도 강해지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를 6억8098만원 순매수했다.

다만 금 ETF는 실질적인 금 가격과 괴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뉴욕상품거래소의 만기 1개월 남은 금선물을 추종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런던금거래소의 금 가격을 추종한다. 이로 인해 원유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처럼 롤오버(선물이 만기가 도래하기 전 최근월물로 교체하는 것)가 존재한다. 만약 만기 전 월물 교체를 하지 못하면 실제 현물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월물교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ETF는 금펀드 대비 수수료가 훨씬 낮지만, 국내 상장 상품이라면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한다.

금을 자산으로 담는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는 약 12개의 금펀드가 존재한다. 또 최근 금현물 신탁 상품이 생기면서 금투자 방법이 늘어났다. 금현물 신탁은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함께 매도 시 부가가치세 10%도 면제받을 수 있다.

실물 금은 전문거래소나 우체국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 실물을 구입할 때는 개인은 신분증, 법인은 사업자등록증이나 법인통장사본 등이 필요하다. 런던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적용해 구매하게 되며 내주 수요일에 실물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부가가치세 10%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에서 금통장(골드뱅킹)을 개설해 금에 투자할 수도 있다. 골드뱅킹은 고객이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해당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적립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며 금의 단위는 0.01g으로 적립한다. 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한 15.4%의 이자 배당소득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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