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부총질' 논란 더 보탤 말 없다…수습, 저희와 당 지도부 몫"

기사등록 2022/07/28 11:52:42 최종수정 2022/07/28 12:59:43

"어제 홍보수석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

'강기훈' 입직경로 질문에 "신상 비공개 방침"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용산 대통령실의 새 명칭 결정이 지난 14일 보류됐다. 새이름위원회는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대통령실 새이름 5개 후보작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용산구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2022.06.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과 관련해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에 대해 윤 대통령의 입장, 그리고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자 "그 문제는 어제 홍보수석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최영범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연찮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말씀을 한 번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격려 차원'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상식적인 선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당시 메시지에서 언급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대안우파 정당 '자유의새벽당' 창당 발기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와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이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파장은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강기훈'이라는 인물의 대통령실 입직경로 등에 대해 묻자 "내부 방침에 따라 행정관, 행정요원의 신상 공개는 않고 있다. 보안상의 문제,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이어 '극우'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한 사람의 생각을 극우, 극좌로 평가하는 건 위험하다. 누구도 그걸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며 "그분이 일부 극우적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를 극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두구육' 메시지를 올리며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여러 우려 알고 있고,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여당 혹은 여권의 내홍, 갈등이 계속되는 걸 누구보다 원치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뭐라고 했다는 말보다는,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것도 저희 몫이고 여당 지도부 몫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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