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결과 발표…257곳 대상
최하위 '마' 사장·임원 연봉 5~10% 삭감…'라'는 동결로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친 '2021년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전국 지방공기업 257곳(공사 69곳·공단 85곳·하수도 103곳)이다.
올해는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 20여개의 세부지표로 평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응지표'를 적용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ESG경영)' 지표의 배점을 강화했다.
평가 등급은 최상위인 '가'에서부터 최하위 '마'까지 5가지 등급으로 배분했다.
정책수혜자인 주민이 경영평가에 참여하는 주민참여단의 인원은 2.1배(96→204명) 늘렸다.
전체 257곳의 경영평가 평균 점수는 86.46점이었다. 전년도(85.89점)보다 0.57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지속가능경영이 83.88점으로 전년도(84.66점)보다 0.78점 하락했다.
반면 경영성과(88.17→88.71점)와 사회적가치(85.52→87.79점)는 각각 0.54점, 2.27점 올랐다. 코로나19 대응지표도 84.78점에서86.27점으로 1.49점 상승했다.
등급별로는 최하위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은 9곳(3.5%)이다. 경기교통공사와 서울환경시설공단, 청도공영사업공사, 당진항만관광공사, 영천시시설관리공단, 여주·과천·논산·예산 하수도사업본부다.
이들 기관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게 된다. 사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은 5~10% 삭감한다.
마 등급보다는 낫지만 경영이 미흡하다고 평가받은 '라' 등급은 총 28곳(10.9%)이다. 경남개발공사와 충북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 통영관광개발공사, 양평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원주시시설관리공단, 단양군시설관리공단, 울주군 시설관리공단, 인천중구시설관리공단,함안군환경시설공단, 인천·세종하수도사업본부, 성남·안성·화순·진천·거제·통영·충주·평택·경남·고성·홍성·연천·하남·오산·문경·서산 하수도 사업소이다.
'라' 등급 기관의 경우 직원에게만 30~50%의 평가급을 준다. 사장과 임원에게는 평가급을 지급하지 않고 이듬해 연봉을 동결한다.
행안부는 또 하위 등급 기관을 경영진단 대상으로 정해 맞춤형 자문을 실시한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와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보통에 해당하는 '다' 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126곳(49.0%)이었다.
반면 지난해 경영을 가장 잘해 최상위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22곳(8.6%)이다. 인천교통공사와 전남개발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구환경공단, 시흥도시공사 등이다.
우수에 해당하는 '나' 등급기관은 72곳(28.0%)이다.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cleaneye.go.kr)에 모두 공개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요 항목별 평가결과를 점수현황도표(스코어카드)로 공표한다.
행안부는 최근 지방공기업의 경영 여건과 정책 환경 변화를 고려해 경영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재무관리 등 경영성과 비중을 확대하고 유사·중복되거나 중요도가 낮아진 정책 지표 등을 축소·정비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방공기업의 노력이 비중있게 평가했다"며 "앞으로 새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방향도 잘 추진해 질 높은 공공서비스 제공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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