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는 유럽…25%는 미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이 78개국에서 1만8000건 이상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CNBC,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지난 5월 이후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자 가운데 98%가 동성애자, 양성애자 혹은 기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라고 밝혔다.
확진 사례 70% 이상은 유럽에서, 25%는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다.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을 위해 안전을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당신의 성 파트너의 숫자를 줄이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축소 고려를 권고했다.
다만 그는 "오명과 차별은 어떤 바이러스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으며 (차별 사태에 대한)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남성 동성애자 등에 대한 차별을 우려했다.
그는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의 잘못된 정보에서 봤듯이 이러한 정보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6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비풍토병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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