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리투아니아 영토 경유
EU, 러와 군사 충돌 우려 중재
EU 13일-리투아니아 22일 허용 결정
군사 목적 물품 및 도로 운송은 금지
타스통신,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안톤 알리하노프 칼리닌그라드 주지사는 이날 "유럽연합(EU) 결정 후 첫 열차가 도착했다"며 "그것은 꽤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 열차는 시멘트를 실은 화물 열차 60량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알리하노프 주지사는 직접 역에 나가 열차가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며 환영했다.
그는 "다른 허가 받은 화물도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아무 지장 없이 운송 돼야 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현재 철로 연락선과 다양한 벌크선이 성공적으로 화물을 수송하고 있는 해상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둘러싸인 러시아 역외 영토다. 북서쪽으론 바다와 접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에서 이 곳으로 보내는 물자 대부분은 리투아니아를 통과하는 철도와 도로에 의존한다.
그런데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자국을 통한 화물 운송을 제한하면서 러시아와 마찰을 빚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그러자 EU는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 중재에 나섰다. 이어 지난 13일 리투아니아를 통해 칼리닌그라드에 철도 화물 수송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 다만 군수품과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물품 등은 계속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22일 철도를 통해 승인된 화물을 칼리닌그라드로 운송하는 것을 공식 허용했다. 도로 운송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