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발병 이후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경고
바이든 정부 "바이러스 대응에 9조원 필요" 의회 보고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고위험군 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번 주 원숭이두창 국가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대부분은 감염된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으로 전파력은 높지 않지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시 감염될 수 있다.
웨일코넬 의료원 의사이자 전염병 전문가인 제이 버마는 "우리는 발병 이후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원숭이두창이 처음 확산한 스페인, 독일 영국과 같은 국가들을 넘어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최고 1만7852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3487명의 환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외에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아프리카 2개 국가에서 여러 명의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발생했다.
원숭이두창은 손과 얼굴에 특징적인 발진이 생기는 외에 고열과 두통, 림프절 부종 등 증세를 나타낸다.
뉴욕에서는 지금까지 1100건의 확진 및 추정 사례가 집계됐다. 뉴욕시 당국은 집계되지 않은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숭이두창 검사소 부족 문제는 개선되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검사량은 전염병 발병 초기 주 6000건에서 주 8만 건으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70억 달러(약 9조1714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미 의회에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여기에는 원숭이두창 확산 억제를 위한 원숭이두창 선별 검사소 확대, 백신과 치료제 보급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의회에 314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추가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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