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승 3루타' 키움, KT에 승…'1회만 6득점' 두산, 롯데 0.5게임 차 추격
NC, KIA 잡고 8위로 올라서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아담 플럿코의 호투와 채은성, 오지환, 이재원의 홈런포를 앞세워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54승 1무 33패를 기록한 3위 LG는 2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플럿코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플럿코는 최고구속 151㎞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앞세워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채은성은 1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오지환은 연타석 홈런(15호 솔로 홈런·16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재원은 시즌 10호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채은성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박해민은 KBO리그 역대 19번째 8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1위 SSG(59승 3무 27패) 9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6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SG 선발 오원석은 2이닝 7피안타(3피홈런) 8실점(6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LG 로벨 가르시아는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SSG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문성주의 내야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2-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2회 선두타자 오지환의 솔로 홈런에 이어 유강남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문성주가 내야실책으로 나간 후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LG는 3회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이재원은 6회 솔로 축포를 터뜨렸다.
플럿코에 이어 8회 등판한 최성훈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켰고, 김진성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경기를 끝냈다.
SSG는 LG의 투수진에 막혀 고작 1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2위 키움(57승1무33패)은 1위 SSG와 격차를 4게임 차로 좁혔다.
간판타자 이정후는 결승 3루타를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3연승이 무산된 KT는 4위(46승2무40패)를 유지했다.
초반 키움이 달아나면 KT가 따라붙는 흐름이 펼쳐졌다.
양팀이 1회부터 2점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키움은 2회 김준완의 우월 솔로포, 3회 김휘집의 좌전 적시타로 도망갔다.
KT는 2-4로 끌려가던 5회 박병호의 우중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키움은 6회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일군 2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다시 1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자 KT는 다시 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우중월 솔로포로 5-5 균형을 맞췄다. 1사 후엔 김준태의 우월 1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은 이정후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8회 1사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쳐 단숨에 분위기를 끌고 왔다.
키움 문성현은 8-6으로 앞선 9회말 등판, 이시원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8·29호를 날렸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물리쳤다.
2연패를 끊은 7위 두산(37승2무48패)은 6위 롯데(38승3무48패)에 0.5게임 차로 다가섰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에 0-23으로 져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한 롯데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선발 마운드에서 희비가 갈렸다.
두산 최원준은 6⅓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롯데 김진욱은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1회 김진욱을 흔들어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허경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재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선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롯데 마운드가 나균안으로 바뀐 뒤에도 두산 타선은 식지 않았다. 2사 2, 3루에서 박세혁, 김태근이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 6-0까지 차이를 벌렸다.
롯데는 8회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최하위 한화(27승1무61패)는 지난달 9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진 원정 17연패를 끊어냈다.
직전 경기에서 13연패를 벗어난 삼성은 연승에 실패하며 9위(36승53패)로 내려앉았다.
한화 선발 장민재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하주석은 3안타 2타점, 장진혁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4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장진혁의 적시타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반면 삼성은 7회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1점 차 우위를 지킨 한화는 8회 2사 1, 2 루에서 하주석의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4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11패째를 당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백정현은 5회초 이진영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교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광주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9-1로 완파했다.
NC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8위(35승2무50패)로 올라섰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5패)째를 신고했다.
톱타자 박민우는 홈런 하나를 포함패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노진혁은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5위 KIA(45승1무41패)는 4연승이 좌절됐다.
NC는 0-1로 뒤진 4회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시즌 10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2사 2루에서는 박민우의 우월 투런포(시즌 3호)로 역전했다.
6회에는 4점을 쓸어담고 승기를 가져왔다. 1사 2, 3루에서 노진혁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박민우의 땅볼, 이명기의 적시타 등을 엮어 7-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IA 선발 임기영은 5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시즌 7패(2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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