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대변인 "중국만큼 미얀마에 영향력 큰 나라 없어"
전날 미얀마 군정, 46년만에 반체제 인사 4명 사형 집행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만큼 미얀마의 다음 행보에 영향력을 미칠 나라는 없다"며 "미얀마는 우리가 바라는 수준의 경제적 또는 외교적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얀마를 민주주의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중국 및 인도와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민족민주동맹(NLD)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지난해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후 폭력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에서 정치적 반체제 인사에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방콕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군정의 살해가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막지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미얀마 정부의 반체제 인사 처형에 대한 개입을 거부한 상황에서 나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줄곧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불간섭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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