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입지규제최소구역' 특례로 용적률 1500%↑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스카이라인 형성"
녹지 50% 이상 확보, 외국인 생활인프라 조성
GTX·UAM·지하철 등 교통수단 잇는 모빌리티 허브
내년 상반기 계획 수립, 2025년 착공 목표로 추진
오세훈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대한 개발 청사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자리부터 주거, 여가, 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직장·주거 혼합’ 도시로 조성된다. 외국 기업과 인재 유치 및 정착을 위한 국제교육시설, 병원 등 외국인 생활인프라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시는 법적 상한 용적률의 1500%를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즉 현재 가장 높은 제2롯데월드 555m(123층)보다 더 높게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 관계자는 "높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100층 이상 지을 수 있다. 다만 사업성과 교통 문제 등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높이는 민간과 협의해서 내년도 상반기쯤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입지규제 최소구역'을 지정해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비주거 용도로 채울 계획이다. 입지규제최소구역은 주거·상업·업무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용도지역 등에 따른 입지규제를 적용받는 곳을 뜻한다.
구상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 24시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 국제도시' ▲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생활환경의 '녹지생태도시' ▲ 세계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3차원 '입체교통도시' ▲ 첨단 스마트기술 혁신의 전진기지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 도시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직주혼합의 융복합 국제도시를 조성한다. 평일 퇴근 이후 야간시간대와 주말이면 텅 비는 도시가 아닌 24시간 활력이 끊이지 않는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최첨단 테크기업과 R&D·AI 연구소, 국제기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MICE 시설, 비즈니스 호텔, e-스포츠 콤플렉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다. 특히, 올해 2월 문을 연 ‘서울투자청’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동시에, 외국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의료 등 모든 생활서비스가 지원되는 국제적인 도시환경도 함께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부를 지상·지하·공중으로 연결하고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네트워크'도 만든다. 예컨대, 건물과 건물은 브릿지를 통해 공중으로, 지하 보행로를 통해 지하로 각각 연결되는 식이다. 날씨와 관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지고, 건물 저층부와 지하공간에는 다양한 상업·문화시설도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용산역과 인접한 부지에는 지하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미래항공교통(UAM) 등을 연결하는 대중교통환승거점인 ‘1호 모빌리티 허브’도 만들기로 했다. 용산을 차량과 지하철, UA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결집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2025년으로 예정된 UAM 기체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비행기를 타고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로 환승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ICT 기반의 미래도시 인프라를 도시 전역에 구축해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첨단도시로 조성한다. 도로에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V2X(자율주행 통신시스템) 같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택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리시스템을 탑재한다.
이어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과 미래 환경에 부합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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