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장, 사단장 명령에도 최전방 철수"
"문제 침소봉대되고 경찰관 뜻 왜곡돼"
"국회에서 조정할것…무수히 토론됐다"
"경찰대 3%가 고위직 60%…개선할 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쿠데타' 비유에 대해 "조금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군의 전방 대대장과 연대장이 최전방 지역을 철수하고 내려와서 사단장이나 군단장이 분명히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면 (안 된다)"고 옹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경찰은 물리력과 강제력을 갖고 무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국민 치안과 생명의 책임자인데, 분명히 지휘부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외여행신고를 하고 위수지역을 벗어나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뜻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국민적으로 바람직한 부분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14만 경찰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부 고위직 경찰서장들이 정말 시대적 상황 인식을 좀 부족하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행안위원장으로서는 이 문제가 너무 침소봉대됐다, 그리고 본질보다는 정쟁에 중심이 가 있고 경찰관들의 순수한 뜻이 많이 왜곡돼서 전파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현안질의도 하고, 8월4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충분히 거론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는 부분, 경찰에서 걱정하는 부분을 국회 차원에서 조정하고 여러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장을 행안위원장으로서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예정된 경찰국 신설 시행령 국무회의 상정을 일정 기간 유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최고 국사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국무회의가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으며 "이 부분은 지금까지 무수히 토론됐고, 국민 걱정이 일부 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도 두 눈을 부릅뜨고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철저히 따지고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대 출신 과잉대표'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전체 경찰 중 경찰대 출신이 한 3% 정도인데, 고위직을 60% 정도 갖고 그 분들이 전국 14만명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이 부분도 이번 기회에 지적돼야 하고, 앞으로 여러 개선점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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