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승인한 7번째 대러 제재에 포함
"글로벌 식량 위기 극복, 러에 달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은행 등 10개 기관과 개인 54명을 추가로 제재했다고 EU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러시아 주요 은행 스베르방크를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며 "러시아 밖에서 거래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정당성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군 관계자와 (극우) 오토바이 동호회 '밤의 늑대들', 허위 정보 유포자 등 개인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결정은 지난 21일 EU 이사회가 승인한 7번째 대러 제재에 포함된 것이다.
이번 제재의 골자는 러시아 금에 대한 금수 조치다. 또 우크라이나 무기 구매를 위한 5억 유로(약 6700억원)를 추가 지원하고, 러시아 군수에 필요한 화학 제품과 기계류에 대한 추가 제제도 포함됐다. 글로벌 식량 위기를 감안, 러시아 곡물 수출에 지장을 주는 제재를 손 보는 내용도 담았다.
'유지 및 조정 제재'(a maintenance and alignment package)로 명명된 이번 제재는 내년 1월 말 다음 검토 때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EU집행위원회는 이번 제재가 러시아 금융, 석유, 석탄 등 광범위하게 가한 기존 6차례의 제재보다 범위가 좁아 '6.5차 제재안'이라고 표현했었다.
보렐 대표는 "우리는 에너지 다음으로 러시아에 가장 중요한 수출품인 금을 효과적으로 금지한다"며 "또한 농산물 거래 면제, 제3국으로의 석유 이전 면제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다가오는 글로벌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라며 "우크라이나 영토와 곡물 저장고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흑해 항구 봉쇄를 중단하는 것은 러시아에 달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