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테슬라가 보유 비트코인의 대부분은 처분했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반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들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전 8시49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6% 하락한 3041만3000원을 나타냈으며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040만원을 기록했다.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4% 내린 2만3175달러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63% 오른 206만8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207만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574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2.7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대량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발표하자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매입가보다 현재 시세가 낮아 손절매한 것으로 추정되기에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달러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 지 모르기에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심사숙고한) 평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 15억달러 규모를 매입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개당 약 2만8000달러에 사들였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들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5개 코인 중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바이낸스USD, 도지코인 등 세 개 뿐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코인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4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1점·두려움)보다도 더 개선된 수치다. 지난달 공포·탐욕지수는 9점으로 극도의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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