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편의점 업계가 박재범 임창정 김보성 등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연예인 소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원소주가 ‘박재범 소주’로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들은 연예인 이름을 단 주류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와세븐일레븐은 GS25의 '원소주스피릿'에 이어 김보성, 임창정 등 유명 연예인이 직접 제조에 참여하거나 모델로 나선 소주를 단독 출시할 계획이다.
'연예인 소주'는 희석식으로 제조되는 기성 소주와 달리 몰트 위스키나 브랜디, 고량주를 만들 때와 같은 단식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먼저 '연예인 소주'를 팔기 시작한 GS25는 해당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25는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스피릿'을 이달부터 오프라인에서 단독 판매했다.
이 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제조업체 원스피리츠가 원소주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증류식 소주다.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쳐 만들었다.
GS25에서는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8만5784병을 완판했다. 공급에 제한이 있어 전국 1만5482개 점포당 일주일에 12병씩만 공급하고 있다.
CU도 이달 중으로 '김보성 의리남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술은 의리를 중시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운 술이다. 알코올 도수는 16.5도로 소주치고는 높지 않다.
김보성 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압력을 가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한다. 알코올 도수는 16.5도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가수 임창정을 모델로 내세운 '소주한잔'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증류식 소주라는 점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인 제조 방식과 원재료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임창정은 모델로 나설 뿐만 아니라 상품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소주 맛과 병 디자인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명인 마케팅 만큼 효과가 좋은 광고 기법이 별로 없다”면서 “박재범 소주가 히트 친 만큼 제 2의 박재범 소주를 노린 제품들이 한동안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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