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금 수출 금지 및 우크라 추가지원

기사등록 2022/07/19 07:02:41 최종수정 2022/07/19 08:15:43

우크라 곡물 수출 허용 대가로

러시아 곡물 제3국 수출은 제재 안해

[브뤼셀=AP/뉴시스]요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위원장(오른쪽)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부에노 스페인 외무장관과 EU 외무장관 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 2022.7.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 회원국들에게 5억유로(약 6701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EU는 이날 외무장관회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총액은 25억유로(약 3조3506억원)에 이른다.

요셉 보렐 폰텔레스 EU 외교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전쟁이 계속되면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24일 이래 6차례 제재를 부과해 27개 회원국과 러시아 사이의 연 3000억유로(약 402조690억원) 규모의 경제관계의 주요 부문을 약화시켰다. 18일 취한 추가 제재는 전면적 제재가 아니며 EU는 이번 조치를 미국 및 캐나다 등 서방선진 7개국(G7) 회원국들과 EU의 제재조치를 조율해 명확히해 제재를 강화하는 "관리 및 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제재가 개발도상국의 식량난을 가중시킨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맞서 러시아산 곡물의 운송 및 보험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보렐 위원장은 "러시아의 주장은 말싸움에 불과하다. 주장에는 뒷받침하는 숫자와 증거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렐 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차단을 "전쟁 범죄"로 불렀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대러 제재는 EU 제재가 제3국과 러시아 사이의 농산물 거래를 겨낭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유엔과 터키가 중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방안은 러시아에도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EU는 러시아산 곡물 수출을 금지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산 곡물을 운송하려는 회사가 없으며 보험회사들은 러시아가 흑해를 전쟁 지역으로 지정한 것을 이유로 매우 높은 보험가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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